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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훈 코치의 코칭컬럼 17] 코칭의 실제 (질문의 특징-1/3)
+   [퀀텀스토리]   |  2007/12/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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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훈 코치의 코칭컬럼 17] 코칭의 실제 (질문의 특징-1/3)

인간이 동물과 다른 가장 특별한 특징은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언어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언어는 인간의 역사 발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왔다. 그렇다면 언어가 문화와 역사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언어라는 것이 집단 생활을 하는 개미, 꿀벌 등과 같이 단순한 정보 전달의 수단이었다면 과연 지금과 같이 눈부신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을까? 언어의 어떤 특징으로 인해 그런 능력을 얻게 되었는지 살펴보자.

인간의 언어속에는 '질문'이라는 특별한 요소가 담겨있다. 모든 화려한 문화와 역사 속에서는 바로 '질문'이 빛을 발했다. 질문이라는 것에는 일반언어와 달리 논리력, 즉 생각하는 힘이 더 많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질문의 논리력 중에서 초기조건, 이중성, 유도성을 바로 알고 코칭질문에 적절히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이 월드클래스 코치로서의 요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살펴볼 것은 질문에는 항상 '초기 조건(initial condition)'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초기 조건은 처음부터 드러난 조건도 있고 감춰진 조건도 있지만, 특별히 숨겨진 조건을 보이게 해주는 능력을 갖는다면 코치의 요건에 플러스 알파로 작용할 것이다.

한 예로, "비를 맞는 것에 대해서 어떤게 느끼는가?"라는 질문을 살펴 보면, 이 질문을 들은 사람은 암묵적으로 자신을 '사람'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에, 이어진 질문인 "사람은 비 맞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고민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맞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질문을 바꾸어서 "네가 만약 나무라면, 비를 맞는 것에 대해서 어떤게 느끼는가?"라는 질문을 하면, 이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답을 생각하게 된다. 그 이유는 내가 나무가 될 수도 있다는 초기조건의 변화, 즉 관점의 변화를 갖기 때문이다. 이렇듯 질문에는 미리 정해진 관념들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에, 질문을 많이 하는 전문코치는 특별히 이런 초기조건에 대해서 자유로롭게 바라볼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훈련해야 한며, 다른 관점에 대한 수용의 폭을 넓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패러다임 시프트를 갖는 것이다. 자신의 갖힌 틀안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 위치에서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건축에서는 전체를 꿰뚫어 볼 수 있는 그림을 '조감도(鳥監圖 Bird view)'로 나타나기도 한다. 코칭에서는 이런 관점을 메타뷰(meta-view)라고 말하기도 한다. 메타뷰의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는 질문을 평소에 훈련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 "내가 존경하는 그 분이라면,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 또는 어떤 마음을 갖었을까?"
  • "만약 하나님이 내게 모든 것을 허락하신다면, 내가 가장 먼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 "내게 1000억이 주어진다면, 그래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할 것인가? 아니라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 "내 삶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미니맵이 주어진다면, 지금 닥친 일은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또한 패러다임 시프트를 갖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지금까지 해보지 않던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를 위해 매일 하루에 한 가지 이상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있다. 이전에 하지 않던 일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그리 쉽지 않겠지만, 아주 작은 일일찌라도 시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 방법에는 1) 더 해보기(more), 2) 덜 해보기(less), 3) 새로운 일 하기(start), 4) 하던 일 멈추기(stop)의 4가지 종류가 있다.

1) 더 해보기(more) : 아이쇼핑 따라가보기, 생선먹기, 밥 2그릇 먹어보기,
                                 다이빙해보기, 경비행기 면허따기
2) 덜 해보기(less) : 컴퓨터 하루 1시간만 사용하기, 하루 30분 TV 시청
3) 새로운 일 하기(start) : 왼손으로 글씨 쓰고 밥먹고 핸드폰 받기
4) 하던 일 멈추기(stop) : 하루종일 핸드폰 안쓰기, 안가지고 다니기



'질문을 한다'는 의미는 질문을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양쪽의 신념체계가 전인적으로 부딪히는 상황이며, 관계성을 고려해야 하는 첨예한 대립 관계인 것이다. 따라서 상기의 방법으로 질문의 최고수(?)가 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한계성을 벗어나는 시발점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런 경험과 시도들은 대화뿐만 아니라, 관계적 논리성이 요구되는 질문상황에서 전체를 살펴볼 수 있는 안목, 즉 시스템적인 사고를 가지고 초기조건을 파악하는 기초체력으로서 작용할 것이다.

사족으로 모든 이론의 핵심은 앎(knowledge)의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경험(expirience)으로의 도약, 더 나아가서 숙련(mastery)의 단계까지 껑충 올라야 한다는 점이며, 그래야만 진정한 월드클래스 코치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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